이 밖에도 샴페인 업계 최초로 브랜드를 특정하는 컬러 라벨을 사용했다는 것(옐로우 라벨), 정치 상황을 이용해 러시아 황실에 단독(!)으로 샴페인을 공급하는 등 그녀의 비즈니스적 의사결정의 위대함은 이루어 말할 수 없네요. 라 그랑 담. 위대한 여인을 기리는 샴페인까지 출시했으니 그 헤리티지를 누가 반박할 수 있겠어요.
오늘은 그 이면, 버텨내느라 수고한 마담 클리코를 바라봅니다. 그녀의 곁에 따스한 사랑이 머물렀기를! 외롭지 않았기를 기도해 봅니다.
그거 아세요? 뵈브 클리코미망인 클리코 의 진짜 이름은 Barbe Nicole Ponsardin(바브 니콜 퐁사르당)이에요. 사실 그녀가 미망인이 되고,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기록한 글은 없습니다. 결혼 생활 5년만에 남편을 잃고 3살 딸과 시댁에 남겨진 그 마음을요. 그저 담대함. 남편의 뜻을 이어받아 시아버지에게 사업을 맡겠다고 말했고, 해냈다는 말 뿐이에요.
바브 니콜 퐁사르당, 그 위대한 여인도 분명 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으리라 생각해요. 마치 H처럼요. 그저 묵묵히 버텨내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H처럼 자신의 아이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요. 아, H는 우리 엄마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