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린입니다.

2주 만에 만나 뵙네요. 지난주 레터 예약 과정에서 스팸 처리 통보를 받게 되었고, 부득이하게 휴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건에 대비해 ORB팀은 앞으로 더 발 빠르게 움직이기로 했어요.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럼, 오늘의 레터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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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아침 루틴은 어떻게 되나요?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기상하자마자 이불을 개고,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뉴스를 보거나 책을 읽는 루틴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불을 정리하긴 하지만 따뜻한 차를 마시고 뉴스를 보거나 책을 읽을 여유가 저에겐 없네요. (웃음)

그래도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고자 혼자 정한 루틴이라는 게 있다면, 요즘은 어학원 등교길에 팟캐스트로 캐나다 라디오 에피소드를 한편씩 듣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요. Culips everyday english라는 유명한 채널입니다. 메인 호스트인 Andrew를 중심으로 매주 다른 게스트들이 돌아가면서 나와 그 주의 토픽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나누고요, 토픽 또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가벼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부담없이 좋더라고요.

발음이 명확하고 속도가 빠르지 않아 저처럼 영어에 자신 없는 분들에게 부담 없이 소개해드릴 수 있는 채널입니다. 저는 리스닝이 약한 편이라, 아직 매 에피소드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진 못하지만 틈틈이 들으면서 모르는 단어 정리를 해두기도 하고 쉐도잉 해보기도 하면서 꾸준히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폰 유저분들은 보라색 아이콘의 ‘Podcast’ 어플을 통해 무료로 들으실 수 있고요, 갤럭시나 안드로이드 유저분들은 Culips 사이트에서도 무료로 들어보실 수 있다고 하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What is the most recognizable brand you think?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이틀 전, 어학원 스피킹 시험 주제로 제가 뽑았던 토픽입니다.

브랜드의 가치에 대해 항상 궁금해하고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에 동의해 왔던 사람으로서, 브랜드라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기 시작했어요. 선호하는 브랜드들은 많았지만 제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쉽게 풀이할만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브랜드가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준비 시간은 단 2분. 1분 30여 초가량을 그냥 흘러 보냈습니다. 눈앞에 5년을 사용한 제 아이폰이 보였어요.

“In my opinion, Apple is the most recognizable brand.”

제 생각에는, 애플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라이 모르겠다, 시간의 압박에 못 이겨 냅다 내뱉었습니다.

“Because they are the most famous and simplest brand I knew.”

애플은 제가 아는 한, 가장 유명하고 단순한 브랜드이거든요.

“I have many apple devices, I’m using I-phone, Mack-book, also I-pad.. Air-pod. their design is very simple but cool.”

저는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그리고 에어팟까지 사용하고 있어요. 디자인도 단순하지만 명확하죠.

“Also when I want to share my photos and files or something like that, I can simply share them through airdrop. It’s very convenient and organizable.

또한 제 사진이나 파일을 공유하고 싶을 때, 에어드롭으로 쉽게 공유할 수 있어요. 매우 편리하고 체계적이에요.

Their brand slogan also like this. ‘Think different, Simple is the best.’ and They did what they want. I think they were smart and genius.”

브랜드 슬로건도 이거예요. ‘다르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해라’ 정말 애플같죠. 아주 똑똑하고 천재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말할 수 있을지 짧은 구상 하나 없었는데, 생각보다 술술 나왔습니다. 이후에는 ‘비록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보다 나에게 쉽게 눈에 띄는 브랜드는 없는 것 같다. 그것이 내가 애플을 뽑은 이유다.’라고 끝마칠 수 있었네요.

수준 높은 스피킹은 아니었지만, 저는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준비 하나 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제게 스며들어있던 애플의 힘에 놀랐죠.

이후 이 날의 스피킹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 찾아본 바로는, 실제로 애플은 Brand Finance에서 발표한 2024년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에 1위로 뽑혀 있었습니다. 제가 괜히 애플을 뽑았던 게 아니었던거죠. 그 외에 눈에 띄게는 Microsoft, Google, Amazon 그리고 삼성도 보이네요. 확실히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브랜드들이 사람들에게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나 봅니다.

아래는 애플이 1987년 제시한 브랜드 가이드 라인이예요.

시험이 끝난 후 같은 토픽을 뽑은 클래스메이트에게 물어보니 그 친구는 나이키를 언급했다 하더라고요. 왜? 라고 물으니, ‘Just do it’이 생각났다고.

여러분에게 What is the most recognizable brand you think?  똑같은 질문이 들어오면 어떻게 대답하실 것 같나요?

Think different.

Simple is the best.

Just do it.

꼬여있는 것 투성이지만, 너무 골머리 쌓지 말고 저희 그냥 쉽게 생각해 버리자고요. 그게 가장 좋은 정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레터 어떠셨나요?

아주 진부한 에피소드이지만, 요즘 같이 명확한 거 하나 없는 날들 가운데 가볍게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서 이번 주도 너무 고생했어요.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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