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건강한 사람들의 대화 아닌가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걸 보고 좀 놀랐어요. 왜냐하면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 제 뇌를 지배하던 사고방식이거든요..!🫢
인생에도 큰 맥락이란 것이 존재해요. 그래서 보통 안 좋은 일은 하나만 툭 오지 않고, 연달아 찾아오더라고요. 아직 멘탈이 단련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저는 불행이 연달아 찾아온다고 느껴질 때 딱 이 생각을 했어요.
‘나 지금… 주인공이구나? 드라마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자.’
실제로 머릿속에서 이렇게 생각하곤 했는데요. 드라마에서 주인공 주변에는 항상 시기질투하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내 마음을 전혀 이해 못 해주는 어른들 투성이에 시련만 찾아오는 것 같은 느낌이잖아요? 여기서 잠깐, 정말 내가 드라마 주인공이라고 혼돈하자는 게 아니라 나에게 일어난 일을 바라보는 ‘객관성’을 찾는 데에 도움을 받자는 거예요. 마치 주인공을 바라보는 전지적 독자 시점이랄까요.
지금 내 시야에서 나의 안 좋은 말을 하는 듯한 저 친구. 난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내 계획과 상상대로 되지만은 않았던 하루.
‘주인공이니까 평탄한 하루를 보내면 안 되지, 서사가 가득한 게 당연해!’ 감정에 깊이 빠지지 않고 지금 닥친 상황에서 잠시 빠져나와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도움을 많이 준 사고방식이었어요. 이때 일의 앞뒤 인과관계나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에도 많이 도움이 되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