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그리고 벌써 10일이 되었어요. 시간이 어쩜 이리 빠른지! 감탄 섞인 한탄과 함께 ORB도 돌아왔습니다. 겨울 방학 동안 사랑하는 사랑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냈어요.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지독히 사적인 글을 가져왔어요. 여러분은 작년 회고와 새해 목표 세우기를 완료하셨을까요? 저는 올해 꼭 일기를 쓰기로 다짐했는데요. 제 방향성/추구미/비전 같은 것들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그리고 하루하루의 흐름을 잘 엮어보기 위한 저만의 노력입니다. 2025년, 어떤 것들을 그리고 계신가요? 기대되는 것들을 함께 나눠 보아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
[2024년 마지막 일기] _ 2024.12.31 화요일
바쁜 하루였다. 감상에 젖을 틈도 없이 움직이고 머리를 굴렸다. 다행히 10시쯤 침대에 가만히 기대어 글을 썼다. 오랜만에 인스타그램에 적어본 긴 글. 나에게 중요한 인생 지표 <마음평화도>에 대한 글.
나는 다른 건 모르겠고! 내 마음의 평화를 잘 점검하며 살아야겠다. 아마 그 과정을 공유하며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은 것 같다. 그저 화려하고 선망받는 인플루언서가 아닌, 정말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Influence), 그런 삶 말이다.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더 많이 물어보고, 징징거리고, 고백하며 살아가야지. 2024년을 이렇게 보낸다. 마지막이 훈훈하다. 모든 어지러운 것들에도 삶이 좋다. 난 올해를 꽤 많이 사랑한 것 같다.
2024년을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애정했던 회사가 기울었고, 당연했던 출퇴근길이 없어졌어요.
몸이 아팠습니다. 위궤양은 정말.. 충격적으로 아픕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일로 1천만 원 이상을 벌었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어요!
그렇게 겁이 많은 제가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하고 10일이 지난 지금은요.
새로운 회사에 합류했습니다. 2개의 멋진 회사를 거절했지만 후회는 없어요.
위궤양이 무서워 커피는 하루 한 잔만, 매일 아침 사과를 먹으려 노력하고요.
다양한 브랜드의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일로 올해도 1천만 원 이상을 벌어보려 합니다.
해외여행이 또 가고 싶어요. 연인과 도쿄, 동생과 발리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비트코인 시드머니를 늘려가고 있어요. 없어도 되는 수준이지만 재미가 있네요.
여전히 어렵고 두려운 것이 인생이지만, 전 이 모든 것이 경이롭습니다. 나를 원하는 회사가 있고, 여전히 나는 커피를 사랑합니다. 본업의 방향이 바뀌었지만 감각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역시 재밌어요. 돈은 없지만 또 여행을 떠날 것이고, 비트코인을 덤덤하게 들여다볼 담력이 생겼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어제의 내가 축적한 오늘의 나예요! 이 사실이 저는 무척이나 경이롭습니다.
올해의 첫 책은 매거진 B 발행인, 조수용 님의 <일의 감각>입니다.
앞서 어제의 내가 축적되어 오늘의 나를 만든다는 말을 했지요. 이 책에서는 그 축적의 대상이 감각, 그리고 태도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글쓴이의 경험이 길라잡이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나와 닮은 지점도 생각지도 못한 관점도 가득하니 꼭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신기하게도 ORB 단톡방에 조수용 님의 영상이 공유되었답니다. 많은 이들에게 영감이 되는 사람이 된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인 것 같아요. 의도하지 않아도 그 사람이라는 하나의 점으로 모여드는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