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오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은 과하지 않은 컬러 포인트가 들어간 가구 아이템들을 새로 찾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그중에서도 제 취향은 이렇게 소프트하고 눅눅해 보이는 부드러운 채도를 지닌 아이템들인데요. 거기에 매트한 질감의 스틸을 사용하거나, 광택 있는 소재가 적절히 섞여있는 디자인이라 저에겐 너무나 완벽해 보였습니다!
딱 봐도 느낌 좋은 첫 번째 브랜드는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도 참여했던 모스카펫(@moss_carpet_)입니다. 다양한 가구 작가들의 생산부터 물류, 유통까지를 지원하는 리빙 커뮤니티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서울 성수와 신사 가로수길에 쇼룸을 두고 있어서 작년 한 해 동안 사람들도 모스카펫이라는 브랜드를 많이 알게 되신 것 같아요.
콜드포그 / 출처 @moss_carpet_
리히르 / 출처 @moss_carpet_
OTC / 출처 @moss_carpet_
모스카펫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는 조인혁 디자이너의 리히르(Lihire), 아마도 사람들이 가장 흔히 알고 있을 빌라레코드의 가구 디자이너 권현아 디자이너님의 개인 브랜드인 콜드포그(Cold Fog), OTC(One Two Chachacha), 길종상가, FAKTOR입니다.
모스카펫 프렌즈 브랜드로 연출한 공간들의 사진들을 보면 무슨 느낌이 드시나요? 다양한 디자인의 패브릭 가구도 만날 수 있고, 대체로 포근하고 주변과 조화롭게 물드는 색감의 디자인들이라 화사하면서도 동시에 코지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가구 하나로 공간의 분위기를 쉽게 바꿔보고 싶은 분들은 모스카펫의 홈페이지 또는 쇼룸을 직접 방문해 여러 브랜드들의 가구를 구경해 보는 걸 추천드려요!
갑작스레 부클 소재에 꽂혀서 디깅하게 된 이 브랜드. 아이보리 컬러의 부클이 사용되었지만 너무 흔하고 무난한 디자인은 피하고 싶었는데, 두 번째 디귿 라운지체어에 사용된 패브릭, 나무, 철 소재가 또 완벽하게 제 취향을 저격했습니다 (..전 아무래도 철이 적절히 사용된 디자인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teoyang)님이 운영하는 가구 브랜드 이스턴에디션(@easternedition)입니다.
양태오 디자이너님은 이스턴에디션 말고도 이스라이브러리(@eathlibrary_official)라는 스킨케어&라이프스타일 브랜드도 운영 중이신데요. 몇 년 전 에디터 조이가 이스라이브러리 쇼룸에 초대받아 동행으로 함께 구경을 가본 적이 있던 브랜드더라고요. 브랜드를 조사하며 (저 혼자) 소소하게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스턴에디션의 가구들로 연출된 공간을 보면, 차분하고 모던하지만 나무 소재가 굉장히 강조되며 한국적인 우아한 미가 느껴져요. 실제로 큰 기교를 지양하며 나무, 돌, 철과 같은 소재들의 물성을 깊게 연구하고 한국 미학과 전통 공예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고 있는 브랜드라고 해요.
저에게 볕이 잘 드는 서재가 생긴다면 이스턴에디션의 가구들로 공간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차분하고 절제된 미를 추구하는 분들은 이스턴에디션의 가구들을 꼭 구경해 보세요!
이스턴에디션의 국내 쇼룸은 청담 2가지 지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스턴에디션 홈페이지에서는 이스턴에디션의 가구들로 연출된 공간 프로젝트도 구경할 수 있으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